설교

2020.5.10주일오전 행복한 가정

별량제일 2020. 5. 9. 13:08

2020.5.10주일오전 창세기 2523절 요한복음 316절 행복한 가정

2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

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우리는 느낍니다. 성경을 읽다가 어떻게 독생자까지 아낌없이 내어주셨을까? 그토록 우리를 사랑하셨단 말인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실제적인 이야기를 통해서입니다.

 

버스 운전기사와 아들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스위스에서 있었던 실화입니다. 아들의 생일 날, 아버지는 아픈 동료를 대신해 버스 운전에 나섭니다. 그런데 내리막길을 달리던 버스가 브레이크 파열로 멈출 수 없게 됩니다. 다행이 이 지역은 버스 기사의 집 근처였기에, 다리로 방향을 바꾸면 세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힘겨운 운전을 합니다. 이제 위험한 내리막길을 지나 그나마 안전한 다리로 방향을 바꿉니다. 그런데 하필 그곳에는 자신의 아들이 생일선물로 받은 자전거를 잡고 서 있습니다.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버스가 다리 아래로 떨어지도록 핸들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버스기사는 하나뿐인 아들을 희생시키고 승객들을 모두 구해냅니다. 그리고 버스는 예상대로 건너편 언덕에 멈춰 섰습니다. 운전사는 차가 서자마자 그 아이에게로 뛰어갔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이미 죽어 있었습니다. 둘러서 있던 사람들이 살인자!”라며 운전사에게 야유를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운전사는 아무 말 없이 아이의 품에 고개를 묻고는 아이를 안은 채 흐느끼며 옆의 오솔길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그때에, 어느 한 젊은이가 외쳤습니다. “모두들 그만두세요. 소리 지르지 말아요. 저 아이는 바로 운전사 아들이란 말입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살리시기 위하여,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십자가에 죽으시도록 하셨던, 그 놀라운 사랑을, 실제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실제적인 사건을 통해, 아버지 하나님의 가슴 아픈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실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버지인 내가, 부모인 내가, 아낌없이 내어주는 사랑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자녀들이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우리 아이 중에 제게 말을 아주 잘 하는 정도가 아니라 뭐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이야기 하는 자녀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말을 못하도록 저가 제지하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자녀의 말 듣기가 즐겁기도 하고, 내게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잖습니까? 그리고 제 마음에 또 하나의 간절한 바람이 있거든요. 내게 이렇게 맘 놓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 자녀가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도, “감사합니다.” “도와주세요.” “용서해주세요.” “사랑합니다.” 어떤 말이든, 하나님께 담대히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이 있기도 해서, 될 수 있는 대로, 끝까지 들어줍니다. 아버지인 나와의 관계가 좋을 때, 하나님 아버지와 친밀한 관계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가정에 간절히 바래봅니다. 부모인 내 사랑의 모습을 통해, 부모와 자녀 사이에 자연스럽게 맘 놓고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대화가 가능해서, 자녀들이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실제적으로 이해하고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말로써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이야기해주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주는 것, 참 소중합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이 있는데요, 부모인 나의 사랑의 삶과 모습을 통해, 자녀들이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실제적으로이해하고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 참으로 귀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에 나온 하나님의 뜻이 이삭의 가정에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보면서, ‘행복한 가정은 어떤 가정일까?’ 생각해보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삭의 가정에 분명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부부가 서로 합심하여 기도함으로써, 문제를 극복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두 아들을 낳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27절에 보니까요, 두 아이를 선물로 주시면서, 거기에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을 말씀해주십니다. 큰 자(형 에서, 에돔)가 어린 자(동생 야곱, 이스라엘)를 섬기리라.”


뱃속에 있을 때부터, 나오기도 전에, 하나님께서 택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요, 절대적인 주권을 보여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동생 야곱 이스라엘 민족이, 형에서 에돔 민족보다 강하다는 뜻입니다만, 장차 이루어질 일, 넓게 생각을 해보면요, 동생인 야곱에게서 이어진 이스라엘 민족에게서,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께서 탄생하신다는 뜻입니다.

 

이미 하나님의 뜻이 정해져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때 당시의 일반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장자를 우선시하는 시대였으니까요. 실제로 아버지 이삭은 장자, 에서를 좋아했습니다.(28) 그런데, 문제는, 이것에 대한 가족의 대화가 전혀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그저 자기 좋을 대로, 아버지는 에서를 좋아하고, 어머니는 야곱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큰 축복을 아버지 이삭은 에서에게 주기를 원했고, 어머니 리브가는 야곱이 받기를 원했습니다.

 

가족의 대화가 없고, 하나님의 뜻을 찾지 못하는 여기서 불행이 시작되어, 이 일로 형이 동생을 죽이려고 결심했습니다. 동생은 급하게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피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마음에 정말 가슴 아픈 것이 있습니다. 우리 보십시다.

(화면보기) 창세기 2634-35

34 에서가 사십 세에 헷 족속 브에리의 딸 유딧과 헷 족속 엘론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맞이하였더니

35 그들이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에 근심이 되었더라.

 

에서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세상 여인들과 결혼함으로 부모의 근심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찾고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는 가정이 복된 가정이 될 수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에서는 하나님 뜻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대로 여인들과 결혼을 하였고, 그 결과는 부모의 근심, 가정의 불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사실 이삭의 가정을 보면서 이 생각만 하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픕니다. 정말 제 마음이 너무나도 슬픕니다.

(화면보기) 창세기 3627

27 야곱이 기럇아르바의 마므레로 가서 그의 아버지 이삭에게 이르렀으니 기럇아르바는 곧 아브라함과 이삭이 거류하던 헤브론이더라.

 

어머니는 어디 있습니까? 불행하게도 야곱은 외삼촌의 집으로 간 이후로 어머니를 뵐 수 없었습니다. 이제 가나안으로 헤브론으로 돌아왔지만, 아버지 이삭은 계셨지만, 어머니 리브가는 이미 죽고 계시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도 못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고, 알았다고 해도,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세상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했고요, 이 하나님의 뜻에 대하여 가족 간의 대화가 없는 결과는 엄청난 불행이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오늘 살전4:17 말씀으로 은혜를 나누려고 했는데요, 지난주일 오후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이 말씀을 가지고 서로 나누다가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에서 떠나고, 가족 간의 대화가 없을 때, 엄청난 불행이 뒤따름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이 말씀은 다음에 나누고, 오늘 이 말씀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지난 7일 목요일 가정예배를 드리고 나서, 저가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악한 사탄은, 너희들이 누워서 늦잠 자고, 스마트폰 붙잡고 있고,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나에게, 마치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게 한다. 이제야 나는 알았다. 내가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그 속임수에 넘어가 너희를 정죄하고 비난을 많이 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감동해주시고, 깨닫게 해주셨다. 누워있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스마트폰 잡고 있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내가 볼 수 없는 부분에서 너희들이 소중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너희는 정말로 소중한 사람이다.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실 가치 있는 하나님의 사람이다.”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나서, 저는 자녀들 어께를 두드려주면서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넌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을, 가치 있는, 하나님의 사람이다.” “넌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을, 가치 있는, 하나님의 사람이다.” 그리고는 덧붙여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솔직히 가정예배 드리자고 순수하게 가정예배 드리고, 큐티하고, 성경읽고, 이 세상에 누가 그러겠냐? 참 고맙다.” 고마움을 표현하면서 칭찬해주었습니다.

 

저는 다음날이 어버이날이라고 해서, 어떤 의도를 가지고서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닙니다만, 결과적으로 자녀들이 감동을 받아서, 엄청난 용돈을 우리 부부에게 주었습니다. 우리 부부가 얘들한테 용돈을 10만원 넘게 받아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그걸 다 받겠습니까? 얘들 돈 없는 것, 뻔히 알고 있는데, 그래서 안 받으려고 하는 얘들을 잡아서 용돈을 주고요, 치킨도 사주고 그랬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당부를 했습니다. “예수님은 포도나무이고, 우리는 가지이다. 너희가 예수님께 붙어있어서 예수님 말씀대로 순종해야지, 악한 사탄에게 붙어서 유혹에 끌려 다니면 안 된다. 선줄로 생각하는 교만에 빠지지 말고, 늘 겸손히 난 하나님께서 붙들어주셔서 서 있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살아라.”

 

여러분, 우리는 우리 눈에 비춰진 자녀들의 잘못된 모습, 부족한 모습, 연약한 모습만 보고선, 정죄하고 비난만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넌 정말 우리 가족에 소중한 사람이다.” 보듬어주며 칭찬해주시고, “넌 앞으로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을 받을 하나님의 사람이다.” 쓰다듬어주며 격려해주는 저와 여러분이 되실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제 정리하고 마치려고 합니다. 저는 행복한 이삭의 가정을 마음속에 그려보았습니다.

만약에 이삭의 가정이 이렇게 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으로, 오늘의 말씀을 맺으려고 합니다.

 

이삭이 아내 리브가에게 그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얘들이 당신 뱃속에 있을 때,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셨잖소. 난 내가 좋아하는 에서에게 맘껏 축복해주고 싶지만,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에서와 야곱에게 축복해주고 싶소.”

 

그러자, 아내 리브가가 대답합니다. “여보, 사실 저도 이것을 놓고 기도하고 있었어요. 저는 당신이 이렇게 이해해주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여보! 이렇게 이해해주고 하나님 뜻에 순종해줘서 고맙고 기뻐요.”

이삭이 에서를 부릅니다. “사랑하는 아들 에서야! 크고 강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얼마나 가치 있는 인생이 되는가가 중요하다. 난 네가 하나님께 귀히 쓰임을 받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길 바란다.”

 

이 아버지의 말을 들은 에서는 자신의 눈에 좋을 대로 세상 여인들하고 결혼하여 부모의 근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 여인하고 결혼해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서 부모님을 기쁘시게 했습니다.

 

이삭이 야곱을 부릅니다. “야곱아, 하나님께서 너를 택하시고 크게 하신다고 교만에 빠지면 안 된단다. 정말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이 하나님께 달려있다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겸손한 믿음이다. 무엇보다 너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여서, 항상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겸손하여, 하나님께서 쓰시는 사람이 되어라.”

 

이 아버지의 말을 들은 야곱은 형을 무시하지 않고, 오히려 형을 형답게 잘 대해주고, 늘 하나님 앞에서 바르고 정직하고 겸손하게 살아갑니다. 자신의 생각을 앞세워 세상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늘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뜻을 찾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살았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어머니 리브가, 하나님의 뜻을 찾은 아버지 이삭, 부모님 말씀에 순종한 자녀들 에서와 야곱은,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았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가정이 이런 행복한 가정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도하는 가정, 사랑하는 가정, 대화하는 가정, 칭찬하고 격려하는 가정, 사랑하고 순종하는 가정, 이런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십시다.>

사랑의 주, 하나님 아버지!

 

말로만이 아닌 우리들의 삶으로,

아버지의 사랑과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게 하옵소서.

 

자녀들을 정죄하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격려하고 칭찬함으로써, 자녀들이 영적으로 인격적으로 성장하여, 하나님께 귀히 쓰임을 받게 하옵소서.

 

부부사이에, 부모와 자녀 간에, 대화가 회복되게 하시고,

서로를 위해 기도함으로, 행복한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고, 자녀는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여,

행복한 가정들이 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화면보기) 찬송가 220, “사랑하는 주님 앞에